나는 다시금 외국으로 나가야지 마음을 먹었다. 외국행이 마음에 없던 차에 다시 그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나란 사람이 이렇다. 그래서 바위 같은, 혹은 대지 같은 사람이 곁에 필요하다.
라디오를 듣는다. 어렸을 때엔 라디오에 빠져살았다. 하루에 빠지지 않고 꼭 있었다. 생활처럼 같이 했다. 자취를 하기 전에도 후에도. 아무리 들어도 노홍철은 세계문학전집에 어울리지 않는다. -저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줘요.- 나랑 반대네. 아주 매달렸는데. 그렇지만 그는 현명했다.
10월은 다사다난하였다. 다사였는가. 그냥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한 달 이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리 쾌활한 달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시간은 지 갈 길 가고, 덕분에 나도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우울과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스스로 온전해 진 것은 아니고. 아직 조금은 그 기운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어른의 삶은 이러려니 받아들여야지. 잠이 오는 건가. 눈을 감고 타이핑을 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좀 더 재밌어 질 것이다. 당당하게 불편하고 싶은데 현실에선 외로운 감각이다.
'Diario >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꿈 이야기 (0) | 2016.11.03 |
|---|---|
| 지금 삶의 재미는 (0) | 2016.10.31 |
| (먹는) 밤 (0) | 2016.10.22 |
| 10월은 가는데 왜?! (2) | 2016.10.17 |
| 아몬드라떼를 마시고 싶다 (1) | 2016.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