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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io/201742

종현 안녕 일생의 몇 안 되는 위로 중 하나는 당신이었다. 근데 그 위로는 다 내맘대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만 보고듣고서 내 위안을 챙겨갔다. 내 편의적인 사랑에 정작 당신을 본인으로 살지 못하게 했다. 당신들을 좋아했던 지난 날에 회의가 몰려온다. 당신들 마음과 몸이 멍드는 일에 내가 더 부채질했어. 내가 널 소비했어. 서로 병들게 했어.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한 번 더 확신해. 제대로 위로 받지 못했을 당신에게 하는 뒤늦은 사과와 감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위로하는 법도 위로받는 법도 못 배우고 자라버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렇게 크게 잃고서야 후회하고 반성하는 내가 어리석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성숙하지 못해 왜 하필 너였을까 되물어. 그게 너여서 더 아파. 유독 공감하고 소통하고 노력하던 .. 2017. 12. 23.
감기 연말이 되면 이제 한번씩 아프가로 했나? 내 기억에 최근 제일 좋았던 겨울은 15년도였다. 돌아보니 그렇다. 학교의 품이란. 작년 연말도 나쁘지 않았다. 역시 학교의 품이란. 올 연말은 아직 본격적으로 오지 않았지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는 그냥 다닌다. 아직도 회사에 다닌다는 걸 체감하지 못한다. 그냥 어디에 매일 가고 가끔 시키는 일을 하고 식사를 같이하고 그리고 일과중에 가장 큰 일은 아마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는 것과 서울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통근하는 건가보다. 면세를 좀 더 살 것 같다. 역시 소비란!기억에서 잊혀질까 남기는데 소개팅을 하였다. 광화문은 좋은 곳이다 끝!아무튼 그냥 산다.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는듯이. 아니 몸이 아프니까 약간 마이너스로. 2017. 12. 7.
17년도 6주가 남은 오늘 오랜만입니다!우선 글을 쓰기 전에 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확인하는 것과 휴대폰 앨범을 보는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쓴 이야기를 보면 한 달 전에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생활의 이슈는 무엇이었는지, 무엇으로 고민하였는지, 내 기분은 어땠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어디까지 기록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달도 안 된 과거지만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를 오롯이 기억하지 못합니다. 짧은 시간 속에서 나는 꾸준히 변하고 있습니다.보덤은 더더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팀의 분열은? 분열이랄 것은 없습니다. 두 어른이 서로 잘 맞춰가고 있습니다. 처음 그 때 만큼의 tension은 느끼지 못합니다. 긴장이란 것은 늘 그렇듯 불편하지만 자극적입니다. 아쉽군요.가끔 단어를 영어로 쓸 때가 있.. 2017. 11. 14.
근황 ​근황을 전합니다. 시기적으로 추석이 지났고 벌써 11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추석에 나는 힘들었다. 연락을 하던 아이와 잠시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헛헛했고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힘들어했다. 그와 연락하고 안하고를 반복하며 이제는 적응이 되어 덜하다. 딱 그만큼의 지저분하고 애매한 관계인데 칼로 자르듯 정리하지 못한다. 게다가 추석이 지난 주에는 몸이 좋지 않고 생리가 미뤄져 오만가지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추가적인 1주일 동안 나는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를 경험하였다. 그 무거운 마음을 너는 절대 모를테고 그래서 너무 억울하지만, 의미를 부여하자면 나름의 교훈이 있던 해프닝이었다.그와중에 동생에겐 썸남이 생겼다. 동생의 카카오 배경음악은 여전히 '썸탈거야'(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저것이.. 2017. 10. 21.
물고기 이야기 She said, There are so many fish in the ocean. They are just swimming, slowly coming to you and then in front of you unexpectedly. He was not just a proper person to you. So no worries Jenny. ​ 사진은 조부장님이 일본출장에서 사오신 것. 허차장님꺼랑 바꿨다. 2017. 10. 3.
도시와 나 서울의 민낯을 좋아한다. 걷기 좋은 도시를 좋아한다. 보행자와 대중교통이 존중받는 도시를 좋아한다. 앞이 뻥 뚫린 저상버스 앞자리에 타서 서울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한다. 밤식빵을 좋아한다. 북가좌동을 좋아한다. -이상 핫하고 힙한 곳 투어다닌 후 느낀점- 술이 덜 깼다. 2017.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