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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io/2017

근황

by 산차. 2017. 10. 21.

​근황을 전합니다.


시기적으로 추석이 지났고 벌써 11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추석에 나는 힘들었다. 연락을 하던 아이와 잠시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헛헛했고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힘들어했다. 그와 연락하고 안하고를 반복하며 이제는 적응이 되어 덜하다. 딱 그만큼의 지저분하고 애매한 관계인데 칼로 자르듯 정리하지 못한다. 게다가 추석이 지난 주에는 몸이 좋지 않고 생리가 미뤄져 오만가지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추가적인 1주일 동안 나는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를 경험하였다. 그 무거운 마음을 너는 절대 모를테고 그래서 너무 억울하지만, 의미를 부여하자면 나름의 교훈이 있던 해프닝이었다.

그와중에 동생에겐 썸남이 생겼다. 동생의 카카오 배경음악은 여전히 '썸탈거야'(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저것이 노래 제목)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그리고 보기론 썸이 깨졌다. 남자애가 곧 입대한단다. 마무리가 깔끔하다. 

카통피플을 봤다. 우리는 또 싱가폴을 놓지못해 붙잡고 당시 기억을 복기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잊고 있던 이야기를 했다. 그림이 어렴풋이 그려졌다.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한 친구들이 있어 나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수연아.. 기다려 나도 곧 갈게!

보덤팀이 75% 완성되었다. 세일즈 차장님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다. 그는 그의 스타일이 있고, 아마 그녀가 그를 뽑은 이유는 그녀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말을 반복하고, 돌려서하고, 어떤 면에서는 직설적이다. 또 다른 그녀는 소통 방식에 있어 깔끔하다. 그 둘 가운데에서의 긴장은 오롯이 내가 흡수한다. 내가 무심하여 다행이지만 마케팅과 세일즈의 관계는 구조적으로 그런가보다. 우리는 시장조사를 하였고, 또 돌아다녔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이고, 하루종일 회의를 하였고, 또 회의하였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또 그럴 것이다. 좋은 기회겠지 긴가민가하던 찰나에 과장님이 좋은 기회라고 알려주셨다. 난 그녀의 많은 것, 예를 들면 엑셀이라든지, 소통 방식이라든지, 더블 모니터라든지 그녀가 하는 것들을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였다. 이건 노차장님을 좋아하는 내 마음과는 다소 다른 동경과 애정이다. 뭐가 되었든 내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어른이 내게 좋은 기회라고 알려줬으니 그 권위를 믿고 좋은 기회로 생각하기로 하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동유럽에 간다. 겨울의 동유럽이 주위 사람들이 추천하는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남은 연차를 적절하게 쓰는 방법을 몰라 이렇게 선택하였다. 보덤 런칭을 코앞에 두고 쉬러갈 시즌을 마땅히 찾지 못해 일단은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했다. 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를 하는 편인데 이번엔 바보 같이 원화로 결제했다. 그나마 여유로울 것 같던 11월말 12월 초에 가려 했으나 동생이랑 같이 가려고 미뤘다. 참고로 동생과 같이 가기위해 40만원을 더 지불하였다. 동생은 이런 사실을 꼭 알아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연휴가 그 어떤 문제 없이 결재되길 바란다.

내일은 광화문에 간다. 안 입는 옷들을 고이 정리해서 내일 몽땅 팔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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